보잉(BA.N), 중국행 항공기 인도 재개…'미·중 관세 갈등 완화 속 첫 움직임'

글로벌비즈 / 폴 리 특파원 / 2025-06-09 00:36:55
보잉 항공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중 간 관세 전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보잉이 중단됐던 중국행 항공기 인도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샤먼항공이 도색이 된 보잉 737 MAX 항공기 한 대를 시애틀을 출발해 하와이 카일루아코나로 운항했다. 

 

이번 비행은 지난 4월 초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보잉의 중국행 항공기 인도가 전면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보잉의 중국으로의 인도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월 12일, 미·중 양국은 향후 90일간 대부분의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는 6월 9일 런던에서 양국 대표단이 무역 협상을 위해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잉 최고경영자 켈리 오트버그는 5월 29일, 중국 항공사들이 6월 중 다시 항공기 인도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잉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보잉은 관세 여파로 인해 중국 고객사들이 항공기 인도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십 대에 달하는 항공기의 재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인도 중단 이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자국 항공사들과 보잉이 미국의 관세 조치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만 언급했다.

 

중국은 보잉 민항기 수주 잔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핵심 지역이다.

 

반면, 보잉은 중국 인도를 거부당한 항공기를 다른 항공사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해당 항공기들을 다른 고객사에 공급하지는 않은 상태다.

 

보잉 주가는 0.56% 상승한 210.20달러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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