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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베디아.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중국의 기술 거대 기업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그룹, 그리고 텐센트 홀딩스는 2025년 1분기 엔비디아의 H20 서버 칩을 160억 달러 상당을 주문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및 텐센트는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진보된 AI 프로세서인 엔비디아의 H20 서버 칩에 총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H20 칩 주문 급증은 저렴한 AI 모델로 유명한 딥시크가 등장하면서다.
지난 1월, 딥시크의 등장은 미국 기술 주식의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한때 5930억 달러 급락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 미국의 최신 수출 규제 이후 출시된 H20 칩은 AI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칩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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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PU. (사진=엔비디아) |
주요 서버 제조업체인 H3C는 엔비디아의 H20 칩 재고 고갈을 강조하며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는 AI 칩 역량을 발전시켜 왔으며, 젠슨 황도 화웨이의 경쟁력을 인정했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매출에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에서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화웨이의 어센드 910B보다 두 배나 많은 AI 칩을 인도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년 대비 20.16% 하락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24.12% 상승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