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테이블코인부터 몽골 영토 확장까지…카뱅, 금융한류 엔진 걸었다

인사이드 / 김지현 기자 / 2026-04-09 08:15:58
​윤호영 대표, 2026 프레스톡서 ‘금융의 경계 허무는 혁신’ 청사진 공개
퇴직연금 시장 진출 공식화…"70조 수신 기반으로 자산관리 시장 재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6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금융의 본질은 돈을 보내고 모으고 쓰고 불리는 것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제 쓰고 불리는 영역에서 압도적 편의성을 구현해 글로벌 혁신 금융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습니다”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2700만 고객을 등에 업은 카카오뱅크가 단순한 모바일 뱅킹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미래형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선포한 현장이다.

◇ 코인을 통장처럼...스테이블코인·글로벌·M&A 3각 편대 가동

​이날 간담회 화두 중 하나는 카카오뱅크가 그리는 미래 먹거리였다. 윤 대표는 특히 가상자산과 해외 시장, 사업 다각화를 축으로 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첫째,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행보가 가시화됐다. 윤 대표는 "관련 법안이 제정되는 대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할 것"이라며 "카카오 공동체 및 역량 있는 파트너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상자산을 실제 통장 잔고처럼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금융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진 셈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운데)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슈퍼뱅크 티고르 M. 시아한 대표(Tigor M.Siahaan, 왼쪽), 뱅크X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대표 (Punnamas Vichitkulwongsa, 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둘째, 동남아를 넘어 중앙아시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인도네시아(슈퍼뱅크)와 태국(뱅크X)에서 성공적인 연착륙을 시도 중인 카카오뱅크는 몽골을 세 번째 전략 거점으로 확정했다. 윤 대표는 "신용평가체계(CSS)가 미비한 몽골에 카카오뱅크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우선 수출하고 현지 파트너와 협업할 것"이라며 "K-금융의 포용적 가치를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구조 개선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겨냥한 AI 금융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캐피탈사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여신전문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은행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2금융권 영역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그룹 도약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6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 AI가 해결하는 확장의 역설… 퇴직연금 시장의 '메기' 예고

​카카오뱅크는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앱이 복잡해지는 확장의 역설을 AI로 정면 돌파한다.

올 하반기 출시될 ‘결제 홈’과 2분기 예정된 ‘투자 탭’은 고객의 소비와 투자 성향을 AI가 먼저 분석해 제안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시중은행들의 각축장인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윤 대표는 “어렵고 복잡했던 연금 관리를 카카오뱅크만의 직관적인 UI/UX로 혁신하겠다”며 “70조 원에 달하는 수신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의 평생 자산을 관리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취재진 사이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이번 선언이 고착화된 퇴직연금과 자산관리 시장에 어떤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윤 대표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독점적 데이터와 금융 특화 LLM이 우리의 무기"라며 답변을 대신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주요기사

[분석]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인상 경로 진단 주목
[데스크] 6억 성과급과 에이스 블랙홀의 역설…SK하이닉스, 독단(獨斷)을 버려야 산다
[분석] LG전자, 1분기 ‘깜짝 실적’...로봇 기업으로 진화 기대
[경제만담] 정의선 회장의 결단… 자율주행 '독자노선' 백기 든 현대차, 로봇 승부수 띄웠다
[분석] 펄어비스 붉은사막, 하한가 딛고 '역주행' 성공…남은 과제는 '도깨비'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