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뮤지엄, 산재 작년만 29건…SPC보다 2배↑

인사이드 / 차혜영 기자 / 2025-10-30 20:41:2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고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베이커리 업체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이 업체에서 60건이 넘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 사망 관련 질의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장관으로서 미처 예방하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9월 개업해 현재 안국·도산·잠실·인천·여의도·수원·제주 등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6세 직원이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29일부터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본사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습니다.

김 장관은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전국 지점으로 확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국회부의장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런던베이글뮤지엄 사업장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신청돼 모두 승인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건, 2023년 12건, 2024년 29건, 2025년 9월 기준 21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의 산재 승인 건수 11건과 비교해도 런던베이글뮤지엄이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산재 유형별로는 사고 재해가 6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출퇴근 재해 2건, 근골격계 질환 재해 1건이 승인됐습니다.

이학영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작업장 안전과 관련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같은 날 국정감사에서 "한 달 단위 근로계약과 CCTV를 통한 상시 감시, 시말서 작성 등으로 노동자를 옥죄는 구조가 청년의 죽음을 불러왔다"고 질타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런 운영 방식이 마치 기업 혁신이나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포장돼 성공 사례처럼 회자되는 문화를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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