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씨에스윈드, 쌓이는 호재에 주가 예측도 양호...튀르키예에 500억원 대여

인사이드 / 김종효 기자 / 2023-06-27 20:27:44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27일 인공지능 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풍력 전문기업 씨에스윈드는 튀르키예 법인에 500억원을 대여했다.

튀르키예 500억원 대여에서 알 수 있듯, 씨에스윈드는 말레이시아·대만·튀르키예·중국·미국 등에 현지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씨에스윈드. (사진=씨에스윈드)


◇ 운송비 부담과 AS 필요에 현지법인 설립

씨에스윈드의 주력인 풍력 타워는 전기를 생산해 공급한다. 전기 생산이 들쭉날쭉하면 상성이 떨어진다.

요즘은 ESS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에너지의 속성상 풍력 발전도 지속적인 에너지를 소비자에 공급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씨에스윈드는 세계 곳곳에 생산 기지를 갖추고 판매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씨에스윈드가 굳이 현지 양산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는 주력 제품인 풍력 타워가 육중하기 때문”이라면서 “육중한 풍력 타워를 국내에서 제작해 해외 곳곳으로 운송하면 운송비가 급격히 증가하기에 해외 법인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씨에스윈드는 일단 가동을 시작한 풍력 타워를 점검하면서 안전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보장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 법인에는 고도로 숙련된 AS 인력들이 상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씨에스윈드가 인수한 유럽 풍력타워 기업 ASM. (사진=씨에스윈드)

 

◇ 나빠진 이자보상 배율...현지법인 전략 뚝심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현지법인의 특성 때문에 씨에스윈드의 이자 보상 배율이 급격히 나빠지기도 했다.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이자 보상 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로 나눈 값이다. 기업에게 부채가 당연한 존재이지만,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본질인 이윤을 얼마나 남기는 지 가늠하는 척도이다.

지난 2021년에 11.6배였던 이자 보상 비율은 작년에는 2.9배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 때문에 씨에스윈드의 글로컬 전략에 회의적인 분위기도 다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에스윈드는 현지법인 전략을 고수해왔다.

 

美 풍력타워 공장 증설하는 씨에스윈드. (사진=씨에스윈드)

 

◇ 글로컬 경영, 미 IRA 보조금과 EU 신재생 정책 변화 수혜

씨에스윈드의 공격적인 경영은 시대 조류와 맞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RA 세부 항목 중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첨단생산세액공제)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같은 기업은 지난 1분기에 AMPC로 1003억원의 보조금을 수령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도 이르면 2분기 AMPC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도 올 한 해에만 1000억원 가량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호재는 또 있다.

EU 역시 지난 3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42.5%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풍력 에너지 매출 확대도 예측되는 바, 이 같은 흐름은 씨에스윈드에 고스란히 혜택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씨에스윈드가 포스코의 후판제품을 사용해 풍력타워용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씨에스윈드)


◇ 신재생 에너지에서 풍력 관심↑...특히, 해상 풍력 기대

조호진 대표는 “글로벌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략 집중에 따라 해상 풍력이 주목된다”면서 “풍력 발전은 화면에는 운치 있지만, 현장에서는 기피 대상이라는 점을 씨에스윈드는 충분히 감안할 것”으로 예측했다.

풍력 발전이 만드는 저주파는 인근 주민과 가축에게 고통을 준다. 씨에스윈드는 이 같은 고통이 없는 해상에서 풍력 발전을 하고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끌어 오겠다는 구상이다.

장밋빛 전망에도 주가는 다소 출렁거리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불거진 지멘스의 자회사 부품 논란 때문에 씨에스윈드의 주가도 내려갔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은 “지멘스 부품 불량 사안이 씨에스윈드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익률(YTD)은 씨에스윈드가 21.83%, 코스피가 15.98%이다.

씨에스윈드의 목표 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14만원을, 다올투자증권은 1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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