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제 수장이 PBR·PER도 몰라"…구윤철, 착각 해명에도 논란 확대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5-08-25 19:09:3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구윤철 前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과거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잘못 답변한 것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로 순간 착각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 前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 준비 과정에서 PBR을 PER로 착각했다"며 "불찰로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정책 총괄 책임자가 투자의 기초 지표를 혼동했다는 해명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소영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스피 PBR이 얼마냐"고 묻자 구 前 부총리는 "10 정도 안 되느냐"고 답했습니다. 실제 코스피 PBR은 1.0 수준으로, 10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이 前 의원은 즉시 "1.0이다. 대만 2.4, 일본 1.6, 신흥국 평균 1.8"이라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구 前 부총리의 해명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10배대를 기록하고 있어 숫자상으로는 맞지만, PBR과 PER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PBR과 PER은 주식투자 입문서 첫 장에 나오는 기본 개념"이라며 "경제부총리가 이를 혼동했다는 것은 자본시장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구 前 부총리가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였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성과지표가 PBR 개선인데, 경제정책 최고 책임자가 그 기본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투자자들은 "경제 수장이 기본도 모르면서 어떻게 코스피 5000을 하겠다는 건가", "이런 사람이 세제 개편안을 만들었구나"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구 前 부총리가 질문에 즉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주변 참모들이 '10' '10 정도'라고 귀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구 前 부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공재정에 집중해왔으며, 자본시장과 관련된 경험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50억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주식은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 前 부총리의 발언은 정부 정책에 불만이 쌓여있던 개인투자자들의 분노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언해온 '코스피 5000'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주식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도 없어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구 前 부총리는 해명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미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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