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29일 구속기소…역대 영부인 중 첫 사례

피플 / 김다나 기자 / 2025-08-26 18:22:17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를 오는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 구속기소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씨를 8월 29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 여사의 구속기한인 31일을 앞두고 기소 일정을 확정한 것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 여사는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의 현안 해결을 청탁받고 고가의 목걸이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댄 '전주' 역할을 한 혐의 역시 포함됐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한 이후 전날까지 총 네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했으며, 28일 추가 조사를 앞두고 있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27일 조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공천개입 혐의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도 김 여사와 함께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0일 내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 모두 완강히 거부해 조사가 무산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른바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 조 대표의 소환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집사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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