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실적 저하’ 버라이즌(VZ.N), CEO 후보군 가능한 재무 책임자 찾기에 골몰

인사이드 / 김지선 특파원 / 2023-06-13 18:13:35
◇한스 베스트 베리 후계자 물색 중
◇버라이즌, 끊임없는 경영진의 이직·퇴사
◇저가 케이블 요금 경쟁과 후불 전화 감소에 분투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 미국의 통신기업 버라이즌이 고위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인사를 찾는데 혈안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새로운 재무 책임자를 찾는 범위를 좁히고, 나중에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전환될 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스 베스트 베리 버라이즌 CEO. (사진=버라이즌)


◇ 한스 베스트 베리 후계자 물색 중

버라이즌은 회사의 사업 성과를 개선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후계자 자리도 가능한 인재 찾기 ‘CFO 플러스’에 집중하고 있다.

또 버라이즌은 자사 고문들과의 협업은 물론, 임원 채용 및 자문회사인 스펜서 스튜어트와 협력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버라이즌 회장이자 최고경영자 한스 베스트베리도 이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최고재무책임자를 찾는 과정에 적극적 참여하고 있다.

베스트베리는 거의 5년 동안 버라이즌의 CEO로 재임 중이다. 앞서 그는 버라이즌의 중요한 공급업체인 스웨덴 장비 제조업체인 에릭슨을 운영하다 이익 부진으로 2016년에 해고된 바 있다.

버라이즌은 그를 기술 운영을 위해 고용했고, 지난 2018년 베스트베리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월스트리트 버라이즌 매장 외관. (사진=버라이즌)

 

◇ 버라이즌, 끊임없는 경영진의 이직·퇴사

버라이즌은 주요 경영진에 대한 끊임없는 변화가 특징이다. 앞선 5월에는 2016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로 있던 매트 엘리스가 회사를 떠났다.

버라이즌은 소비자 부문 수장은 작년 가을에 그만뒀고, 그 자리를 임시로 베스트베리가 채웠다.

이 같은 경영진의 이직과 퇴사로 버라이즌을 즉시 운영할 준비가 되었다고 보는 경영 후보자가 태부족인 상태다.

시장의 우려에 버라이즌은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인 소우미야나라얀 삼파스를 대규모 소비자부문 책임자로 임명했다. 또 기술 책임자인 카일 말라디를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로 앉혔다.
 

버라이즌이 디즈니+를 번들로 제공하는 요금제. (사진=버라이즌)


◇ 저가 케이블 요금 경쟁과 후불 전화 감소에 분투

AT&T나 T-모바일과 경쟁 중인 버라이즌의 소비자 사업은 핵심 가입자 기반 고수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버라이즌은 지난 5월 디즈니+와 같은 추가 스트리밍 비디오 가입과 함께 번들로 제공하는 두 가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나름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아쉽게도 버라이즌은 경쟁력 있는 초고속 5세대 무선 연결에 대규모 베팅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익 증가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 로고. (사진=버라이즌)


또 버라이즌은 케이블 TV 제공업체가 판매하는 저가 무선 요금제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소비자 부문 손실을 메울 수 있는 후불전화 연결 수도 12만7000건 감소하면서 1분기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가 약 15% 상승한 것에 비해 버라이즌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28% 하락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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