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강도 쇄신나서 [심층]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4-12-27 17:27:55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잇따른 금융 사고와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를 계기로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외부 법률전문가를 영입하며 고강도 쇄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그룹 윤리경영 및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는 ‘윤리경영실’을 새롭게 설립했으며, 실장으로 이동수 변호사(사법연수원 제30기)를 영입했습니다. 이 조직은 △그룹 임원의 감찰 △윤리정책 수립과 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마련 등을 담당하며, 새로운 내부 통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됩니다.

또한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을 배제하고, 관련 대출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임원의 일탈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예고하면서 내부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산하로 윤리경영실이 편제될 예정이며, 해당 위원회는 실장 선임 및 평가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업무 독립성을 확보하며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를 추구할 방침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변화는 경영진의 일탈행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자세로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최근 자회사 임원 인사권 폐지를 포함해 그룹 인사의 표준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12일 첫 번째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정진완 행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조직 쇄신 작업도 본격화되었습니다.

특히 금융사고 예방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목표로 내부 통제 조직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가 본부급으로 격상되었으며, 준법감시실 내 책무지원팀이 새롭게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정보보호본부와 자금세탁방지본부를 준법감시인의 지휘 아래 재배치해 중복 기능 제거와 업무 집중화를 꾀했습니다.

더 나아가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정보보호 △자금세탁방지 등 각 분야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발생했던 다양한 금융 사고들을 예방하려는 이번 노력은 신뢰 회복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은행에서는 6건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사건만 두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에게 부당하게 실행된 대출 문제가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전체 대출 금액은 약 616억 원이며, 그중 상당 부분이 연체 또는 부실 상태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진완 행장 내정자는 “최근의 사고들로 인해 실추된 은행 신뢰도를 다시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라며 “내부 통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핵심 경쟁력을 되살려 고객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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