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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크래프톤과 자회사 언노운 월즈의 전임 경영진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기 IP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차기작 개발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인데요.
최근 크래프톤은 언노운 월즈의 신임 대표로 스티브 파푸스시스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드 길 전 대표를 비롯한 창립 멤버, 찰리 클리블랜드, 맥스 맥과이어 등이 경영진에서 물러났습니다. 언노운 월즈는 '서브노티카' 시리즈를 개발한 미국 게임 개발사로, 2021년 크래프톤에 약 5억 달러, 한화 약 5858억 원에 인수됐습니다. 현재 차기작 '서브노티카2'를 개발 중입니다.
크래프톤은 언노운 월즈 인수 당시 '서브노티카2' 초기 개발을 위해 약 2억 5000만 달러, 한화 약 3453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설정했으며, 이 중 약 90%를 전임 경영진 3인에게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임 대표 교체 후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 출시일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성과급 지급 회피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성과급 지급 조건에 올해 말까지 특정 성과 달성이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크래프톤은 이에 대해 전임 경영진의 개발 책임 소홀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에게 디렉터 복귀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전임 경영진이 책임을 이행하지 않아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크래프톤 측은 찰리 클리블랜드 전 디렉터가 '문브레이커' 출시 이후 개인 영화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서브노티카2' 개발 참여 요청을 거절, 리더십 공백을 초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게임 커뮤니티 레딧에 유출된 언노운 월즈 내부 문건은 크래프톤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서브노티카2' 개발진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개발 콘텐츠 양도 축소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찰리 클리블랜드 전 디렉터는 "서브노티카2는 얼리 액세스 출시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며 크래프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과 전임 경영진 간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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