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방송인 강호동이 6년 전 매입했던 서울 강남의 한 건물을 166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호동이 소유했던 신사동 소재 건물이 지난달 20일 166억 원에 팔렸습니다. 강호동은 지난 2018년 6월 이 건물을 141억 원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192.1㎡, 연면적 593.17㎡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매입 당시 3.3㎡당 가격은 약 2억 42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채권최고액은 84억 원으로 설정돼 있어, 강호동이 매입가의 약 50%인 70억 원을 대출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단순 계산상으로는 6년 만에 25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강호동이 취득세로 약 6억 4800만 원, 양도소득세로 약 10억 원을 납부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라 원빌딩중개법인 이사는 “2018년 당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음에도 이 정도의 시세차익에 그쳤다는 것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해당 건물의 가치 하락은 주변 상권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로수길 중심부에 위치한 이 건물은 강남 상권의 중심이 압구정 로데오와 성수동 등으로 이동하면서 임대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이사는 “가로수길 중간부는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며 “새로운 상권이 떠오르면서 임대 수요를 빼앗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 건물은 전 층이 공실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업계에서는 가로수길 상권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이사는 “상권 주기는 보통 30년으로 본다”며 “압구정 로데오로 넘어간 상권의 흐름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호동의 건물 매각은 적절한 시기의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건물이 매각된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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