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 전쟁' 격화...대한상의·한미협회 "조선·에너지·AI 협력해야"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4-15 16:35:0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글로벌 관세 보복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조선, 에너지, AI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조선·방산, 에너지, AI·반도체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한국의 생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기술력이 결합되면 양국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무역 적자 해소와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는 양국 간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 협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방산 분야에서는 미국의 노후 함정 정비 수요 증가와 건조 능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 기회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창욱 BCG MD파트너는 "미국이 선도하고 있는 AI 모델을 한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한국과의 MRO 협력은 전시 상황에서 신속한 전투함 수리를 가능하게 하고, 평시에는 미국 조선소의 공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 상무는 "미국 함정의 MRO 지원을 본격화하고 건조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면 미 해군의 전투 준비 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 대미 수입 확대와 원전 협력 강화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마크 메네즈 미국에너지협회 회장은 "한국은 탄소 감축 노력 과정에서 LNG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미 무역 흑자 완화를 위해 미국산 LNG 수입 확대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미국은 LNG 과잉 상태이므로 한국은 수입량을 대폭 늘리면서 수입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반도체 분야에서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협력과 응용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틴 초르젬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AI 확산 규칙에서 미국산 AI 반도체 수입 제한이 없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므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주요기사

삼성전자, IFA 2025서 혁신상 26개 수상
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中 허가 획득
포스코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도출…조합원 찬반투표 앞둬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란…”결국 소비자에 책임 전가”
관악구 피자집 살인, '피자먹다' 본사·가맹점 간 갈등이 불렀나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