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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신사업인 크레졸 투자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황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태양광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자금 여력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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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순도 크레졸 사업 신규투자 무기한 연기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0년 11월 고순도 크레졸 사업부문에 신규 투자(1700억원 규모)에 나선다고 밝혔으나, 최근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를 무기한 연기했다.
고순도 크레졸은 합성비타민과 합성향료, 산화방지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부터 크레졸 생산 시설 투자를 시작했고, 2023년 글로벌 3위 크레졸 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하지만,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고순도 크레졸 신규 공장 가동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한화솔루션 크레졸 신규 공장 가동 시기도 9월에서 내년 5월로 연기됐다.
한화솔루션은 해당 사업에 대한 추가적 연구개발이 필요해 투자를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현재 연구개발 부문에서 좀 더 확인할 부분이 있어 홀딩된 상태다”면서 “(크레졸 투자규모가 크지 않아) 재무부담 탓에 투자를 멈출 정도는 전혀 아니고, 재개 여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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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 재무부담 확대...올 차입금 11조원 전망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신사업 투자 여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석유화학 업황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한화솔루션의 현금 창출력이 낮고, 재무부담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케미칼부문도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차입금 증가도 재무부담에 발목을 잡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 순차입금은 4조6250억원 ▲2022년 5조1800억원 ▲2023년 7조5680억원 ▲2024년(E) 11조36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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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지난 5월 역대 최대인 7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해 부채비율 개선에 나섰지만, 높은 이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케미칼 일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적자가 축소되고 있으나, 해상 운임 등 비용 증가가 동시 발생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물류비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며, 원재료 가격 상승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