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리로 집값 못 잡아…내년 상반기까지 인하 기조 유지"

피플 / 김다나 기자 / 2025-08-28 16:35:4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유동성을 과다 공급해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것이 동결 결정의 배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따.

한국은행은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중장기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신성환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신 위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한 정도로 주춤해졌고,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니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경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다수 위원은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 보다 무게를 뒀다.

이 총재는 "6·27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했다"면서도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번 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었고, 순조로운 협상 결과였다"며 "결과가 부정적이었다면 성장과 금융안정 간의 상충 관계가 심해져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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