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두산그룹 계열사 합병 ‘사실상 좌초’…비상계엄 여파로 비용 부담 증가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4-12-10 16:01:58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두산그룹의 야심찬 사업 구조 개편 계획이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직면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 두산에너빌리티 비용부담 증가…주식매수청구권 오히려 부메랑으로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또는 11일경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임시 주주총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분할 합병 관련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인해 이 계획은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예기치 못한 변수(비상계엄)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게 됐다"면서 "일단 다양한 방안을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산그룹은 주주들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으나, 이는 오히려 그룹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3.87% 하락한 1만73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준가인 2만890원과 괴리가 큽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분할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분할합병 성공 시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성장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금액과 일치합니다.

◇ "임시 이사회 결과에 따라 두산 사업재편 백지화 가능성"

이번 분할합병안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글래스루이스, 한국ESG기준원 등은 찬성 의견을 냈지만, ISS, 서스틴베스트 등은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조건부 찬성을 결정했으나, 이는 사실상 기권과 다름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임시 이사회 결과에 따라 두산그룹의 사업 재편 계획이 전면 백지화될 수 있어,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시도했습니다. 지난 7월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을 주력 사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서 사업재편에 제동이 걸렸고, 증권신고서 정정을 지속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당시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고, 두산은 사업 재편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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