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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중대재해 근절대책 토론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약속하며, 문제가 발견되면 익명으로 제보해달라고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공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참석한 공무원들을 향해 "인사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는 다들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익명으로 텔레그램 문자라도 보내달라"며 "곧바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여권의 인사청탁 논란과 강형석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면직 사태가 겹치면서 나온 것으로, 공직 사회의 동요를 차단하고 조직 분위기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에 대해 "압도적 다수는 본래 역할에 충실하게 자기 일을 잘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공정하게 일하려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맑을수록 흙탕물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처럼 극히 소수가 연못에 흙탕물을 일으키는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는 것"이라며 "정말로 아주 소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때 수백만 백성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산천이 파괴되는 상황을 만든 선조와 동아시아의 빛나는 나라를 만든 정조는 똑같은 왕"이라며 "공직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 여러분은 5200만 국민의 삶을 손 안에 들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나라의 운명과 개인의 인생을 통째로 좌지우지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처럼 국제 질서가 혼란스럽고 국내적으로도 분기점 위에 서 있는 시점"이라며 "공직자 여러분에게 이 나라의 미래와 다음 세대의 삶이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역대 정부 처음으로 전 과정이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공개적으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는다니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다는 소문이 있는데 진짜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세종, 서울, 부산을 순회하며 19부 5처 18청 7위원회를 포함한 228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