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퇴직연금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 은행과 보험사에 머물던 퇴직연금 자금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증권사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증권사 간의 퇴직연금 적립액 순위 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총 적립액은 459조 4625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10%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액 증가세입니다. 3분기 말 기준 증권사의 적립액은 119조 727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 1154억 원이 늘어나며 전체 퇴직연금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 적립액은 5조 4802억 원, 보험사 적립액은 1조 2385억 원 증가에 그쳤습니다.
증권업계 내에서도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에만 2조 7860억 원의 퇴직연금 적립액을 늘리며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증권이 1조 5873억 원의 적립액을 추가하며 전 분기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뛰어올라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이는 기존 2위였던 현대차증권과 3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을 앞지른 결과입니다.
현대차증권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85% 이상이 확정급여형(DB)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규 자금 유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은 3위 자리를 간신히 지켰으나, 삼성증권이 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자금 유치를 이어가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삼성증권의 DC형 적립액은 3분기 말 기준 6조 595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03억 원 증가했으며, IRP 또한 8조 1779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7249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DC형 적립액은 3분기 말 기준 4조 862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24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IRP 역시 6조 489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437억 원 증가하며 삼성증권의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수익률을 중요하게 고려해 DC형 퇴직연금으로 자금을 옮기는 추세가 강한데, 한국투자증권이 이러한 DC형 및 IRP로의 자금 이동 흐름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