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 해체 언급 적절치 않아"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9-02 15:13:58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금융위원회 해체 논란과 관련해 "(찬반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금융당국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가정에 기반해서 말을 하거나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인사청문회는 금융위원회 해체 가능성을 둘러싼 여야 간 격렬한 공방으로 개회 30분 만에 정회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철거반장"이라며 맹공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금융위 해체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청문회 진행을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바로 전날 금융위 해체안을 논의했다고 하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억원 후보자가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철거반장으로 온 거냐"고 날을 세웠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 인사청문을 하면 임명이 10일에서 15일 정도에 될 텐데 25일 금융위 해체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하면 결국 저분 열흘 근무시키려고 인사청문회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정 간담회를 한 건 사실이지만 안을 논의한 것이지,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며 "25일에 법안 처리하겠다는 말을 안 했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해체론은 근거가 없다"며 "야당 위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는 금융위 개편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회 후 재개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금융위를 지키려는 소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이양수 의원의 지적에 "만약 내용이 공개되고 제게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생기면 필요할 때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해체 후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1일 정부, 대통령실과 금융위 해체 등을 담은 국정기획위원회의 경제부처 조직 개편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편안에는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해 재정경제부로 통합하고 금융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해 사실상 금융위원회를 해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주요기사

조현, 韓기업 불법체류 단속에 "막중한 책임감…필요시 직접 방미"
李 대통령, 8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국힘 장동혁 대표와 개별 단독 회담도
李 정부 조직개편안 7일 윤곽…검찰청 해체·기재부 분리
李 대통령 "보안 사고 반복 기업, 징벌적 과징금"
李 대통령, 양대 노총과 오찬 회동…"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해야"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