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네이버-두나무 합병…송치형 회장, 차기 리더로 승계 시나리오 ‘솔솔’

인사이드 / 차혜영 기자 / 2025-09-29 15:08:38
송치형 회장,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네이버 2대 주주 등극
“송치형 회장·이해진 의장, 네이버 대주주로 대등한 수준”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네이버와 두나무 간의 뜬금없는 합병 소식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 가치가 더 높은 두나무가 네이버와의 단순 협력을 넘어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을 택한 점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번 통합이 네이버파이낸셜을 매개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네이버 차기 경영 리더로 승계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큰 그림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겁니다.  

 

(사진=연합뉴스)


◇ 송치형 회장,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네이버 2대 주주 등극

우선 이번 합병은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가 됩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를 약 5조원, 두나무의 기업 가치를 약 15조 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두나무 주주들은 주식 한 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3주를 받게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 합병 후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동시에 네이버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송치형 회장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구조가 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 “송치형 회장과 이해진 의장, 네이버 대주주로 대등한 수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의장과 송치형 회장은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로, 두터운 신뢰 관계라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송치형 회장이 1단계로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영을 총괄하며 네이버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2단계로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간의 합병 또는 주식 교환을 통해 네이버 지배 구조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해진 의장의 네이버 지분율은 3.7%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이런 구조 변화는 송치형 회장을 이해진 의장과 대등한 수준의 네이버 대주주로 구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네이버의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검색 및 쇼핑 중심의 사업 구조를 스테이블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 자산 및 디지털 금융 분야의 선두 주자로 전환하는 대규모 사업 재편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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