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법무법인 선임 난항...로펌들, MBK 눈치 보나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3-17 14:45:0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신영증권이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법적 대응을 위해 필수적인 법무법인 선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주요 법무법인들이 홈플러스 주주인 MBK파트너스와의 관계를 고려해 수임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증권업계는 전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여전히 홈플러스 기업회생 관련 법무법인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및 홈플러스에 대한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준비하기 위해 신영증권은 법무법인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형 로펌들은 MBK파트너스와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이를 수락하는 데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고려아연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김앤장이 지난달 중도에 업무를 그만둔 사례를 들어, MBK파트너스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 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주요 로펌들이 향후 비즈니스 관계를 감안해 대립을 피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영증권과 MBK파트너스 간의 법적 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형 로펌 대신 중소형 법무법인을 통해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동화증권 발행과 관련해 MBK 측이 책임을 신영증권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매입채무를 증권사가 인수해 유동화했다"며 이후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신영증권 관계자는 "유동화한 것은 맞지만 홈플러스 측과 협의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신영증권 관계자는 "김앤장 및 태평양 같은 대형 로펌 외에도 다른 선택지가 있어 선임에는 문제가 없으나, 법적 분쟁 없이 합의를 원한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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