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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코스피가 지수 출범 이래 최초로 4000포인트를 달성하면서 연간 수익률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2000년 이후 최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신증권은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 글로벌 폴리시 믹스(Policy Mix) 모멘텀 강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봤다. 유동성 환경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시차를 두고 경기회복 기대도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 2026년 확대 재정과 금리인하, 그리고 Non-US 경기 회복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모멘텀이 양호하고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강력한 AI, 반도체 모멘텀이 유입되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의 신성장 산업, 미래산업 육성 정책에 이어 상법개정,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등 정책 동력 강화는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이은 프리미엄 국면에 진입하게 해준다.
대신증권 2025년 연말까지 코스피 타겟(Target)을 4250p로 상향 조정했다.
◇ 코스피 단기 과열권 진입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10월 글로벌 증시 상승은 이상적인 골디락스 국면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라며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이 오히려 골디락스 기대를 지속하게 한 상황이었지만 10월 FOMC를 기점으로 금리인하 기대 후퇴, 연방 정부 셧다운 장기화 리스크를 인식했다"고 진단했다. 
연방 공무원 무급 휴가 지속, 대규모 해고 등은 연말 소비 기대 약화 요인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 상승 국면에서 AI/반도체 모멘텀과 정책 기대가 유입된 산업/국가 주요 지수 차별적인 상승을 확인했다. 
코스피는 2개월 동안 28.9% 급등,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AI/반도체 성장과 산 모멘텀, 국내 반도체 기업 수혜와 반도체 가격 상승, 이익 전망 레벨업, 한미·미중 관세협상 타결과 한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단기 밸류에이션 과열권, 변곡점에 진입했다"며 "달러 기준 코스피도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고 해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가격부담을 느낄 수 있는 지수대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리스크 온(Risk On) 시그널 정점에 도달/근접했으며 변동성지수(VIX)는 15% 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멀지 않은 시점에 단기 리스크 오프(Risk Off) 시그널 전환, 변동성 확대를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반도체가 국내 증시의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반도체 외의 업종(기계, 조선, IT하드웨어, IT가전, 화학 등)도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며 "부동산보다는 자본 시장 투자를 장려하는 정부 기조 하에 가계자금까지도 국내 증시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채권금리의 반등에 따른 조정장세 돌입, 종목 차별화 강화에 따른 지수 상승각도 조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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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대신증권) | 
◇ 리스크 관리와 순환매 대응 필요
신영증권은 11월 자산 배분 전략으로 주식 비중확대(+1), 채권 비중확대(+1), 현금 비중 축소(-2)를 유지했다.
주식의 경우, 글로벌 주요 증시의 2026년도 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 2026년 연말까지 고려했을 때 미 금리인하 사이클 하에 위험자산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11월 코스피는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순환매 대응이 필요하며 전략적으로는 주도주 비중확대 기회란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개월 급등 과정에서 강력한 이익 성장 기대와 선행 EPS 레벨업이 밸류에이션과 가격 부담을 압도하고 있다"며 "반도체 실적 공개 이후 선행 EPS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추가적으로 더 강한 기대심리와 모멘텀 유입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채권금리, 달러가 반등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경기와 소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현물 매수가 정체되고 대규모 선물 매도가 전개되고 있다. 연기금의 매도가 지속되고 매도 강도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부터 소외주와 강세주 간 역 차별, 순환매가 뚜렷하다. 9, 10월에도 소외주였던 반도체, 2차전지가 급등했다.
여기에 단기 가격/밸류 매력을 확보한 기존 주도 업종들의 반등이 가세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4년 7월 고점 이후, 2025년 연간 수익률 모두 코스피를 언더퍼폼(Underperform) 중인 업종으로 건강관리, 통신, 운송, 필수소비재, 소매(유통), 철강, 호텔/레저, 자동차, IT가전을 제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연기금 모두 중단기 급등으로 오버웨이트(OverWeight)가 된 업종 비중은 줄이고, 소외 현상, 상대적 약세로 언더웨이트(UnderWeight)된 업종 비중은 늘리는 단기 매매 반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