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5대 은행, ELS 자율배상 5000건 돌파...ELS 피해자모임은 소송 진행중

TV / 영상제작국 / 2024-06-04 14:40:09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주요 시중은행과 투자자 간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이 5000건을 넘어섰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현재까지 총 5323건의 H지수 ELS 손실 사례에 대해 자율배상을 합의했습니다.

특히 상품 판매가 가장 많았던 KB국민은행은 지난 27일부터 올해 1월 만기 도래한 6300여 건 중 3569건의 배상을 완료했습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 각각 992건과 556건을 배상했으며, 하나은행은 이달 중으로 약 3000여 건의 추가 배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승인한 수치를 중심으로 집계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예상보다 많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배상률이 낮게 책정된 고객들 중에는 여전히 전액 배상 등을 요구하며 분쟁조정이나 소송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어 협상의 진척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홍콩 ELS 피해자모임...소송 진행 중

홍콩 ELS 피해자모임 관계자는 소속 회원 약 700명이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모임 관계자는 “피해자가 워낙 많다 보니 정확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소액 가입자이거나 소송까지 가기 힘든 어르신들 위주로 배상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은행권의 언론플레이가 심한 것 같다. 65% 배상을 받은 분을 보지 못했다. 은행에서는 배상 비율을 대부분 5%에서 8%를 제시한다. 신규가입자 중 한 분이 45%, 재가입자 중 가장 높은 배상 비율이 30%대 정도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LS 상품은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하며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손익이 확정됩니다. 투자자들은 만기 시점의 지수가 높을수록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5대 은행의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H지수가 다시 6700선을 회복하고 6800에 근접하면 녹인 조건이 없는 H지수 ELS 만기 도래 계좌는 모두 이익을 내고 상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H지수는 하락했으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오전 기준으로는 6584.53입니다.

홍콩 ELS 피해자모임 관계자는 "앞으로 홍콩 H지수가 올라가 손실 없이 만기 상환 받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모두가 똑같이 손해 볼 필요는 없다. 다만 그들이 저지른 범법 행위나 위법 행위가 적어질 뿐이지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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