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iM금융 회장 "겸임 iM뱅크 행장 자리서 물러나겠다"

피플 / 이준현 기자 / 2025-09-12 14:52:19
(사진=iM뱅크)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겸임해온 iM뱅크 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시중은행 전환이 어느 정도 완료됐다고 판단해 내년부터 그룹 회장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12일 대구 iM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 그간 그룹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임했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전임자들 선례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말까지 iM뱅크 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내년부터는 그룹 회장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전념할 것"이라며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며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고, 이러한 전략이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2023년 1월 iM뱅크(당시 대구은행) 행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iM금융그룹(당시 DGB금융그룹) 회장직을 겸임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진행 중이었던 만큼 전략적으로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M뱅크는 지난해 5월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아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만의 신규 시중은행이 됐다. 비수도권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것은 iM뱅크가 처음이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기존 대구·경북 지역에 한정됐던 영업구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iM금융그룹은 이번 결정에 따라 이달 안으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은행장 후보 물색에 나선다. 황 회장의 iM뱅크 행장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만큼 늦어도 이달 말에는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는 박병수 iM금융지주 그룹위험관리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성태문·천병규 iM금융지주 부사장, 강정훈·김기만 iM뱅크 부행장 등 부사장·부행장급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외부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황 회장은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해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객관적인 평가 기준과 공정한 절차를 바탕으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최적의 후보자를 선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의 iM금융그룹 회장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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