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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티웨이항공) |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2위인 티웨이항공이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환율 및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비상경영 체제 가동을 공식 통보했다.
티웨이항공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 및 유가의 급격한 변동 등 대외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비상경영은 리스크에 대비해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관리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불요불급한 지출과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 단, 정비와 안전, 운항과 관련된 필수 예산은 축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 배경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폭등과 1500원 안팎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다. 항공유와 리스료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 특성상 이중고를 겪게 됐다.
고유가 여파로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값은 한 달 새 6단계에서 18단계로 급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은 4월 발권분 한국발 국제선 항공권에 편도 기준 3만800원~21만39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이는 이달 대비 최대 3배 이상 높은 금액이지만, 연료비 상승분의 절반가량만 상쇄하는 수준이다.
특히 LCC는 대형 항공사에 비해 유가 헤지(위험회피) 수단이 부족해 충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재무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다른 LCC들로 비상경영 선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