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동차 시장, 中 점유율 급등...3년만 8%→60%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4-01 14:18:47
(사진=KAMA)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3년 새 8%대에서 60%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러시아 자동차 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러-우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의 철수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경제 제재로 러시아 시장을 떠난 후, 중국은 이를 기회 삼아 대대적인 전략 공조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60.4%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불과 3년 만에 이루어진 변화로, 중국의 대러 수출은 2022년 15.4만대에서 지난해 117만대로 약 7.6배 증가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러시아 정부는 초기 전쟁 상황에서 중국산 자동차를 환영했으나, 최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재활용 수수료 인상과 같은 비관세 장벽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폐차세가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이러한 보호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도 대비 34.7% 증가해 총 98.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판매량 역시 39.2% 증가해 총 183.4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와 내수 회복 덕분이다.

 

보고서는 한국 업계가 러시아 시장에 재진출할 때 지정학적 리스크와 현지화 요구 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KAMA 관계자는 "러시아는 과거 한국 자동차 업계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기능했으며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복귀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르노, 스텔란티스 등 유럽 및 일본 기업들도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우호국 중심으로 재편된 공급망과 시장 구도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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