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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비상계엄 사태와 정치적 혼란이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외환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상승한 1437.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약 2년 만의 최고치로, 장중에는 1438.3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위기 때와 유사한 상승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현재 환율은 지난해 저점 대비 약 10%에서 11%가량 상승했으며,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번 상승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로 인한 정국 혼란과 계엄령 선포 이후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 환율이 최대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황은 경제위기 수준은 아니지만, 예상 가능한 최대 상승치는 약 15~20%"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적 리스크는 한국 경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는 계엄령 사태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연일 하락하고 있으며, MSCI Korea 지수는 고점 대비 약 26~27% 감소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외환보유액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줄어든 415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추가적인 감소가 이어질 경우 위험 수위에 근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시장 대응 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경제팀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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