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에코 스마트시티' 8년만 전격 철수…토지사용료 10배 부풀려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5-08-28 12:37:1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롯데그룹이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신도시에서 추진해 온 1조 원 규모의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최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장기간의 사업 지체와 법률 개정으로 인한 투자비 급증이 이번 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호찌민시에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투자 제안서를 처음 제출했습니다. 이후 5년 만인 2017년 호찌민시로부터 사업자 지정을 받아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투티엠 지역에 아파트, 오피스, 호텔, 리테일 등 연면적 21만 평 규모의 복합 개발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롯데프라퍼티스 HCMC는 지난 20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프로젝트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으며, 토지대 납부를 포함한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또한, 2017년 체결된 프로젝트 계약을 종료하고 시 당국으로부터 교부받은 부지를 반환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롯데는 2017년 호찌민시와 프로젝트 시행 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9월 초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핵심 선결 과제인 토지 가격 평가 및 관련 행정 절차가 8년 가까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지사용료는 2024년 법률 개정이 추가 적용되면서 1,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10배가량 급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또한 1조 원 규모에서 3조 5,000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중앙정부의 사업 인허가 지연이 이어졌고, 토지 임대 및 사업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주요기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해킹 사고 사과…"피해 전액 보상 약속" : 알파경제TV
위기의 골프존, 쏟아지는 매물…"8일부터 양수도 플랫폼 등록 의무화 갑질(?)" : 알파경제TV
롯데카드, 해킹 사고 17일 뒤 금감원 늑장 신고…"카드정보 유출 추정" : 알파경제TV
허윤홍 GS건설 대표 “청계리버뷰자이 근로자 추락사…머리 숙여 사죄” : 알파경제TV
빗썸, 또다시 전산 장애 발생…반복되는 사고에 투자자 불만 고조 : 알파경제TV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