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삼성SDI, 주가 오르니 기습 유상증자 폭탄...개미투자자 '격앙' : 알파경제TV [현장]

TV / 영상제작국 / 2025-03-24 12:35:52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증시가 장기간의 부진을 벗어나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 등 대기업 상장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기업은 주가가 오르자 기습적으로 조단위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개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기습적인 유상증자로 인해 기존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증시 밸류업에 역행하는 경영 행태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 한화에어로 3.6조 유증 발표 배경에 논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1일 전장 대비 13.02% 하락한 62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영향 때문입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3조6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 예정인 595만500주의 가격은 주당 60만5000원입니다. 한화에어로는 이 자금을 향후 4년에 걸쳐 생산능력 및 사업장 운영, 해외 방산 기지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유상증자 발표 이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급등하며 '대장' 방산주로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증권가는 현금흐름이나 신용등급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선택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단기간 내 집행되지 않을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지만, 연간 필요 자금은 매년 영업활동으로 충분히 충당 가능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삼성SDI 역시 최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 합작법인과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들 대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개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금융당국,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성 강화 필요

이런 상황에서 감시 및 규제 권한을 가진 금융당국도 이를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런 기업들의 행보는 시장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위해 보다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별로 유상증자의 목적과 자금 운영 계획이 다르기에 주가 향방 역시 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스닥 바이오 기업 셀리드는 영업적자로 인해 2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후 주가는 약 17% 하락했습니다.

형지I&C와 코어라인소프트 역시 각각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선언하며 시장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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