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6년만 ‘파업권 확보’…쟁의 찬성 89.9% 압도적 지지

TV / 영상제작국 / 2024-06-25 11:56:04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는 파업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해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들어가면 2018년 이후 6년 만의 일이 됩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핵심 요구안인 '정년연장' 등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이 큰 상황 속에서,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가결시켰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오후 6시 전체 조합원(4만3,160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 결과, 4만1,461명(투표율 96.06%)이 투표했으며, 이 중 3만8,829명(재적 대비 89.97%, 투표자 대비 93.65%)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이날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하여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성과에 걸맞은 제시를 요구했음에도 예년과 같은 수준 제시로 조합원들을 기만했다"며 "조합원들은 쟁의행위 찬성에 압도적으로 지지함으로써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오는 2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년연장 카드를 꺼내 들며 사측과 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지급 시기가 연기되면서 노동계에서는 정년연장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사측은 정년 연장 시 임금 부담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임금 관련 안건에서도 이견이 큽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10만1천 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천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별도로 연구·사무직(사원·대리급)을 대상으로 한 임금체계 개편안을 최근 노조에 전달하였으며, 이는 연봉제를 사원·대리급으로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노조는 개편안을 '개악'이라고 비판하며 지나친 경쟁을 초래할 뿐 아니라 연봉제가 생산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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