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풀무원, 해외 손익분기점 도달 가시화

인사이드 / 이준현 기자 / 2023-08-24 11:47:31
◇2분기 해외 법인 개선에 실적 호조
◇미국 매출 성장세...캐파 증설까지
◇해외 사업 흑자 달성 후 재무구조 개선도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풀무원이 올 들어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매출 성장, 해외에서는 체질 개선 효과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식품서비스 유통 부문이 리오프닝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사업이 미국 중심의 고성장으로 하반기 경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풀무원 홈페이지



◇ 2분기 해외 법인 개선에 실적 호조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554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제조유통의 부진을 해외 실적 개선과 식품서비스유통의 수익성 개선이 방어했다.

식품제조유통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B2C 부문은 전년도 기저부담과 원부자재 비용증가로 부진하나 B2B가 신규채널 확보 및 급식 정상화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식품서비스유통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군급식 및 대기업 캡티브 수주와 공항 이용객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해외에서는 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고성장한 88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적자 폭도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일본은 두부바가 43% 성장하며 두부와 유부 매출 부진을 상쇄했고 정부보조금이 더해져 소폭 흑자 전환했다.

반면, 중국은 회원제 채널 납품 중단 이슈가 영향을 미치며 매출이 34% 감소했고 적자 폭도 확대됐다.

 

자료: 풀무원,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미국 매출 성장세 주목...캐파 증설까지

풀무원의 해외 실적은 10여년 간 적자로 다소 저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며 적자 폭을 줄이는 미국 법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미국 매출은 2015년 972억원, 2020년 2562억원, 2023년 4007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법인의 매출 구성은 두부(50%), 아시안 푸드(40%), 김치/소스(10%) 등이다.

미국내 두부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선호 트렌드에 따라 두부 매출이 성장 중이며, 공장을 증설해 B2C와 B2B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안푸드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현지 수요의 90%가 현지에서 커버되어 물류비 감소 및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햇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안 푸드는 K-푸드 열풍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에 아시안 누들 생산라인을 증설해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물류비 절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 풀무원,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해외 사업 흑자 달성 후 재무구조 개선도

종합적으로는 해외 사업의 흑자 달성 시점은 올해 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는 해외 적자가 의미 있게 줄어들며 국내 사업부 기업가치도 적정하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풀무원은 올해 2월 RCPS 전량 매입 후 소각을 위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최근 자본 확충을 위해 약 1000억원 규모 영구전환사채 발행이 예정되어 있다.

조상훈 연구원은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차입금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올해 미국 길로이 공장이 완공되고 나면 당분간 대규모 투자 건은 없어 연간 생산설비투자는 1000억 내외로 유지하면서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을 늘려 차입금을 상환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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