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두 증권사는 연내 IMA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금융위는 키움증권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투사로 지정하고 단기금융업을 인가했다.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업무 영위가 가능해진 것이다. 키움증권 역시 연내 상품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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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 IMA, 신규 수익원 확보 vs. 리스크 부담
IMA는 고객예탁자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운용성과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구조의 계좌다. 종투사가 원금보장 의무를 부담한다.
단, 만기형은 만기 시점에 원금 지급되며, 중도해지 시 운용성과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안정성과 수익성 동시 추구 가능하며 다양한 기업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선취수수료·운용보수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모험자본 의무비중 충족 위해 리스크를 부담해야하는 만큼 운용역량과 리스크관리 체계가 성과와 안정성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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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금융위원회, 신한투자증권 |
◇ 국민성장펀드 국내 모험자본으로 인정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의
무(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 부과, 부동산 운용한도 축소 규정, 전담중개업무 대상 확대(금융기관, 기금/공제, 펀드 외 VC, 리츠 포함), 종투사 지정 요건 강화(자기자본 요건 2개 사업년도 연속 충족 및 단계별 사업 2년 이상 영위 후 다음 단계 종투사 지정 가능) 등 시행령 개정을 완료했다.
특히 IMA와 발행어음 모두 국내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이 전체 조달액의 25%인데, 그 중 ‘A등급 채권 및 중견기업 투자액’을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최대 30%까지로만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규정이다.
리스크 낮은 자산에 운용이 편중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이며, 이에 여타 투자나 중소·벤처기업 대출, BBB등급 채권 투자 유인이 강화됐다.
더불어 국민성장펀드와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가 국내 모험자본으로 인정됐다.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10일 출범할 예정인데, 관련 기금발행 채권과 기금출자 펀드가 적격 운용처로 공식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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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 IMA 수익 확대뿐 아니라 시너지 발생 기대
IMA는 발행어음과 달리 장기 운용 비중이 높고(1년 이상 70%), 손실충당금 5% 적립 의무가 부과되므로 단기 손익 기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임 연구원은 "하지만 은행 예금 대비 높은 잠재 수익률과 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한 계좌형 상품이므로 자산 증대를 목표로 하는 고객층의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는 자산관리(WM) 기반 강화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MA는 고객 입장에서는 비교적 소액으로도 장기 유망업종 등에 대해 투·융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상품판매 관점에서 사모펀드와 비교 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고 운용 관점에서 전통 IB 부문 등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라며 "나머지 인가작업이 진행 중인 증권사들도 상당수 추가 인가를 받을 경우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