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고려아연, 실적 개선에 이차전지 모멘텀 기대

인사이드 / 김우림 / 2023-08-03 11:19:19
◇2분기 실적 부진...낮아진 컨센서스 부합
◇아연가격 반등 등 하반기 이익 개선 예상
◇하반기 니켈 제련소 착공 계획 발표 기대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고려아연 2분기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전 분기보다 개선되며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는 부합했다.


실적인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호주 자회사 SMC가 기다렸던 신규 공장의 가동 승인을 받아 하반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진출 의사를 밝힌 니켈 제련사업에 대한 세부정보가 하반기 구체화되면 이차전지 모멘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사진=고려아연 홈페이지)

 


◇ 2분기 실적 부진...낮아진 컨센서스 부합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2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62.6% 감소한 1557억원이다.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감소하며 여전히 수익성은 정상화되지 못했다.

분기 평균 아연 가격이 2541달러/톤로 전년 동기 대비 35% 급락하면서 투입 원가 반영 시차로 인해 프리메탈 이익이 감소했다.

여기에 연공장 보수로 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하며 부진했다.

또한 호주 자회사 SMC는 1년 이상 기다렸던 Ferric Oxide 공장의 가동 승인을 5월에 획득하였음에도 초기 가동에 따른 아연 생산량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BM T/C 상승, 견조한 귀금속 가격,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수익성을 방어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평소의 고려아연의 이익체력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지만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와 비교해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고, 호주 SMC가 기다렸던 신규 공장의 가동 승인을 받았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 키움증권

 

◇ 아연가격 반등 등 하반기 이익 개선 예상

아연 가격 하락이 진정되고 7월 들어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 긍정적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철강 감산 전망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상반기 수준의 급격한 가격 하락을 예상해야 할 환경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연 공장 보수로 인해 상반기는 분기 평균 연 판매량이 9만톤 수준에 그쳤지만, 하반기는 생산 정상화로 분기 판매량이 12만톤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호주 SMC도 신규설비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3분기부터는 생산량 증가 및 수율 개선과 함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이태환 연구원은 "자회사 호주 SMC는 페리옥사이드 공법변경 승인 획득 후 설비 전환 과정에서 손실이 예상되었으나, 영업이익률 0.7% 수준의 소폭 흑자를 달성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램프업이 진행될 계획으로 장기적으로 이전 공법 대비 생산량 20%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 하반기 니켈 제련소 착공 계획 발표 기대

이차전지 모멘텀이 점차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작년 말 준공한 이차전지용 전해동박 1.3만톤 공장은 추진중인 인증획득이 마무리되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LG화학과의 전구체 JV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는 내년 2분기 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중 니켈 제련소 착공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료 = 키움증권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계회사 켐코의 황산니켈 생산능력(10만톤)을 감안하면 2~3만톤 규모로 예상된다"며 "현재 니켈 가격을 적용하면 매출 6000~9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출을 밝힌 니켈 제련사업에 대한 세부정보는 추후 공시 예정으로 알렸으며, 동박사업은 4분기 양산 시작을 타겟으로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숫자가 파악되면 기업가치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중장기 실적 성장에 기여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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