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 수익 급증했지만…가맹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10-10 11:15: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가맹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개별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커피·음료,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 115개 본부와 9만2885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조사 기간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가맹점 수는 8만7108개에서 9만2885개로 6.6%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본부 총매출액은 43조1565억원에서 47조7963억원으로 10.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조1697억원에서 1조2642억원으로 8.1% 늘었다.

반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3억2723만원에서 3억248만원으로 7.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피자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7개 피자 본부의 매출액은 4189억원에서 1조1193억원으로 66.5% 급증한 반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3억5381만원에서 3억1163만원으로 11.9% 줄었다.

같은 기간 피자 가맹점 수는 1757개에서 1895개로 7.9% 늘어 점포는 증가했지만 개별 매출은 감소하는 전형적인 시장 포화 현상을 드러냈다.

외식 업종에서는 54개 본부의 매출이 29.7%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 평균 매출은 16.4% 감소했다.

제과제빵도 8개 본부 매출은 5.0% 늘었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은 18.7% 줄어들었다.

반면 커피·음료 업종은 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한 유일한 분야였다.

17개 본부의 가맹점 수는 9661개에서 1만1513개로 19.2% 증가했고, 본부 매출액도 2조9563억원에서 3조9447억원으로 33.4%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407억원에서 2548억원으로 81.1% 급증했다.

이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도 14.1% 증가하며 동반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지난해 5만5331개를 기록했으며, 이 중 CU가 1만8458개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이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테이스티코리아의 중식당 브랜드 매란방으로 지난해 기준 11억4680만원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외식, 치킨, 피자, 편의점 업종에서 가맹점 수는 증가하는데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하는 시장 포화의 전형적 문제가 나타났다"며 "3년간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장 불균형이 한층 심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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