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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홈플러스의 최근 신용등급 하락에 이어 대형마트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홈플러스는 A3에서 A3-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연간 915억 원의 추가 이자 부담을 안고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홈플러스 임원은 "A3- 등급으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1408.6%에 달하며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증가한 상태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사태가 '제2의 홈플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소매유통업 전망을 '저하',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감소로 인한 실적 저하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의 공세는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이마트도 지난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바 있으며, 이는 대형마트 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를 시사한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대형마트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3~2024년 이커머스 거래액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이 쿠팡과 네이버 같은 대형 업체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플러스 사태가 다른 경쟁사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다른 마트들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