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O), 첫 상용 '스마트 글래스' 선보여..."눈 앞에 펼쳐지는 AI 기술"

글로벌비즈 / 김지선 특파원 / 2025-09-18 11:06:49

메타 플랫폼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메타가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5'에서 레이밴 브랜드의 신형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오른쪽 렌즈에 앱, 알림, 길안내 등을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내장했으며, '메타 뉴럴 밴드'라 불리는 손목 착용형 컨트롤러로 조작한다.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17일(현지시간) 신제품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공식 발표했다. 

 

제품은 오는 9월 30일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799달러다.

 

이번 신형 스마트 글래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하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타는 그동안 구글·애플 등 경쟁사의 기기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지만, 자체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용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제품은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제작되며, 내장 AI 비서,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를 탑재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앱 연결은 물론,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스타그램·왓츠앱·페이스북 등 메타 주요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번역과 길안내 기능도 지원한다.

 

함께 제공되는 뉴럴 밴드는 외형상 피트니스 밴드와 유사하지만 화면은 없으며, 손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앱을 제어할 수 있다. 전극근전도(EMG) 기술을 활용해 뇌와 손 사이의 신호를 포착하는 방식이다. 

 

메타가 공개한 신형 스마트 글래스. (사진=메타)

 

저커버그는 뉴럴 밴드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18시간에 달하며, 방수 기능도 갖췄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제품은 지난해 공개된 '오리온' 프로토타입에 비해 기능이 제한적이다. 

 

오리온은 증강현실(AR) 렌즈와 시선 추적 기능을 갖췄지만,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단순 디스플레이 기반에 머물렀다. 메타가 오리온을 실제 상용 제품으로 내놓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는 이번 제품이 소비자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실제 구매 가능한 스마트 글래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쟁 우위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자체 운영체제(OS)와의 통합 강점을 앞세워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경우 메타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타 주가는 신제품 발표에도 보합세를 보였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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