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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 (사진=금융위)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박상진(63)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이 내정됐다. 1954년 산업은행 설립 이후 내부 출신이 회장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박 전 준법감시인을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전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중앙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하며 인연을 맺었다.
1990년 산업은행에 입행한 박 내정자는 30여 년간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구조조정 태스크포스 팀을 거치며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법무실 준법감시팀장, 송무팀장, 법무실장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준법감시인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2022년까지 서부광역철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금융위는 "박 내정자가 기업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한 정책금융 전문가"라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등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정책에 맞춰 산업은행의 당면과제인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산업은행 회장은 주로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나 시중은행, 학계 출신 외부 인사가 맡아왔다. 이동걸, 강만수, 홍기택, 강석훈 전 회장 모두 이런 맥락에서 임명됐다.
산업은행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와 첨단전략산업기금 등 대규모 정책자금 운용에서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박 내정자는 석유화학 구조조정 등 현안부터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