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 방위비 지출 급증...항공우주·방위주 지수 상승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3-10 11:12:3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방위비 지출을 대폭 늘리면서 관련 주식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일본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예산을 확대함에 따라 방위 산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전했다.

이에 따라 방위 관련 주식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대비 약 33조 엔 증가했다.

미국 MSCI의 '선진국 항공우주·방위주 지수'는 최근 830.99로 거래를 마쳐 전년 말 대비 13% 상승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선진국 주식 지수가 1%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글로벌 약 900개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 1221억 달러로, 이는 작년 말 대비 약 2248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주요 기업들 중에서는 미국 GE 에어로스페이스(GE)와 독일 라인메탈, 영국 롤스로이스 등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일본에서는 미쓰비시 중공업(7011 JP)과 NEC (6801 JP)등의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국제적인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재군비 계획' 추진을 합의하며, 방어력 강화를 위한 자금 확보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방위 관련 주식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세계의 방위비 지출은 이미 확대 기조에 있으며,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방위비는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2조 4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는 EU가 GDP 대비 방위비 비율을 높일 경우 추가적인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SG 투자 분야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부 융자 제한을 철폐하면서 방위산업 투자를 일부 허용하기 시작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방위 관련 매출 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 향상이 예상되며, 아직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조정으로 인해 투자자금이 다시 방위주로 몰리는 양상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는 경기 부양책에 의해 주가 상승이 있었지만, 최근 경기 둔화 조짐 속에서 군수 산업 확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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