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한화생명, 올해 CSM 목표 1.8조...배당 기대감 '솔솔'

인사이드 / 이준현 기자 / 2023-05-17 10:12:34
◇1분기 순이익 3569억원...전년 대비 17% 감소
◇1분기 말 CSM 9.7조원...올해 목표 1.8조
◇배당 의지 피력...배당 재개 기대감 유효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화생명이 IFRS17 기준 첫 실적을 발표했다. 이전의 IFRS4 기준 실적과 비교해선 크게 개선됐지만, 비교를 위해 재작성된 별도 기준 실적과 비교해선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호조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예실차와 CSM 조정액, 연금보험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 등은 우려 요인으로 남았다.

다만 회사가 올해 연간 신계약 CSM 목표치로 1조8000억원을 설정하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또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배당 의지를 피력해 기대감이 일고 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사진=한화생명)

 

◇ 1분기 순이익 3569억원...전년 대비 17% 감소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1분기 별도 당기 순이익은 3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13.9% 줄어든 46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새 회계기준 IFRS17을 적용하면서 기준 변경에 따라 실적이 감소했다.

여기에 보험손익은 CSM 상각규모 확대에도 예실차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RA 상각규모도 감소하면서 513억원 축소됐다.

투자손익 역시 보험금융비용 급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억원 감소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예실차 감소와 가정변경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둔화되고 CSM 증가 폭 또한 축소된 것"이라며 "사고보험금 증가, 실제사업비 확대, 해약증가 등으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출처=하나증권)

◇ 1분기 말 CSM 9.7조원...올해 목표 1.8조

1분기 말 보유계약 CSM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46억원 증가에 그쳤다. 작년 1분기 3193억원이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하고 보장성신계약 APE가 48.4%증가했음에도 신계약 CSM은 38.2%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APE 대비 CSM 배수가 20% 수준인 연금보험이 방카슈랑스채널에서 판매가 증가했고, 보장성보험 내에서도 건강보험 대비 수익성이 낮은 종신보험 판매가 증가하며 영향을 미쳤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방카슈랑스 채널의 연금보험 판매는 시장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추가판매로 볼 수 있으므로, 수익성 관련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1분기 신계약 CSM은 5716억원인데, 한화생명은 올해 연간 신계약 CSM 목표치로 1조8000억원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피플라이프 등 영업채널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다.

이병건 연구원은 "1분기 기준 피플라이프 월초 실적에서 3분의 2가 생명보험이며, 그중 55%가 한화생명 상품"이라며 "향후 자회사 GA 채널 확장을 통해 한화생명의 신계약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하나증권)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63빌딩 전경. (사진=한화생명)

 

◇ 배당 의지 피력...배당 재개 기대감 유효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전무는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장성 중심 영업신장에 따른 CSM 증대 및 IFRS17 보험서비스 손익 증가 등으로 경상적 이익이 늘고 있어 배당 재원을 충분히 확보해가고 있다"며 "2023년 결산분에 대한 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21년 이후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마지막 배당이 진행된 2020년 결산 배당 당시 배당 성향은 9.59%였다.

내년 초에 2023년 결산배당을 실시한다면 약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게 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액은 약 2조원 수준이지만, 사측에서는 연말 배당 재개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을 보이고 있고 직전 배당 시 배당 총액이 2020년 225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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