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진 신재생에너지가 상쇄할까

인사이드 / 김상진 기자 / 2023-04-28 10:05:46
◇1분기 영업이익 2714억원...컨센서스 23% 상회
◇케미칼 부진 신재생에너지가 상쇄...AMPC 본격화
◇미국 태양광 시장 위축·모듈 단가 하락 우려 남아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한화솔루션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다운스트림 매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케미칼 사업은 더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며 시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태양광 사업도 우려 요인이 남아있어 얼마나 케미칼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 1분기 영업이익 2714억원...컨센서스 23% 상회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1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579억원과 직전 분기 1822억원 대비 각각 72%, 49% 증가했다.

케미칼 부진과 태양전지 매출액 34% 축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발전소 매각이익 650억원과 미국의 태양전지 보조금 229억원이 반영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케미칼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일회성 소멸과 리오프닝에 따른 주요 제품(PVC, LDPE) 스프레드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2450억원을 기록했다. AMPC를 반영한 모듈 실적 1800억원과 다운스트림 매각 이익 650억원이 반영됐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출하량 감소에도 양호한 모듈 스프레드가 지속됐으며 AMPC 효과로 모듈 수익성도 개선됐다"며 "2분기에도 판가 하락에도 출하량 증가와 AMPC 반영으로 모듈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나 다운스트림 매각 이익은 소폭 둔화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1분기 실적

◇ 케미칼 부진 신재생에너지가 상쇄...AMPC 본격화

케미칼 부문은 리오프닝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개선 이후 더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며 시황 약세가 전망된다.

다만 리오프닝 효과 및 부양책 가시화로 하반기 업황 및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미칼의 부진을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돼 태양광 모듈 판매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케미칼 부문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과 내수 수요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AMPC 효과가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2023년 3.1GW, 2024년 8.4GW으로 2023년 생산량에 대한 AMPC 혜택은 1588억원, 2024년 2313억원이 전망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설이 완료되고 상업생산 본격화가 가능해지는 2026년에는 AMPC 혜택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 실적추이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연합뉴스)

 

◇ 미국 태양광 시장 위축·모듈 단가 하락 우려 남아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둘러싸고도 시장에서 여러 우려가 존재한다.

우선 모듈 ASP(판매단가)의 점진적인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다만 웨이퍼 가격 역시 동반 하락하고 있기에 스프레드는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최영광 연구원은 "미국 모듈 가격이 향후 하락하더라도 미국 비중 확대를 통한 ASP 방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4월부터 시행된 캘리포니아주 NEM 3.0으로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 위축도 우려된다.

앞서 Enphase Energy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요 둔화를 이유로 2분기 매출에 대해 낮은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 역시 미국 내 주거용 시장을 타겟으로 하기에 영향권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NEM 3.0 시행에 따른 단기적인 가정용 태양광 수요 부진 있을 수 있지만, 장기 계약을 통해 이를 해결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NEM 3.0 통해 가정용 태양광 설치 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유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Enpahse 여파에 따른 태양광 수요둔화 우려 및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업스트림 대규모 증설로 인한 원가 하락, 발전소 매각 이익의 지속성, IRA 크레딧 수취에 따른 이익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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