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CJ ENM, 또 티빙·웨이브 합병설...현실화되면 '긍정적'

인사이드 / 김상진 기자 / 2023-11-30 09:52:34
◇티빙·웨이브 합병 가능성 언론 보도
◇합병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현실화돼야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티빙과 웨이브 합병설이 지속되고 있다.


양사도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발표하면서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만약 합병설이 현실화된다면 CJ ENM에게는 상당한 잠재력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CJ ENM 사옥. (사진=연합뉴스)


◇ 티빙·웨이브 합병 가능성 언론 보도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언론을 통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추진 가능성이 보도되었다.

양사는 최소 전략적 제휴를 포함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을 가정한 시너지는 당장 가입자는 증가하고 콘텐츠 제작 원가는 절감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이미 가격 인상을 발표한 상황이고, 광고요금제도 포함되어 있어 광고에 대한 부분도 상당한 업사이드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를 기대하기에는 넘어야 될 난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자료=하나증권


◇ 합병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우선 웨이브의 FI인 미래에셋벤처투자의 PE본부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프라이빗에쿼티(PE)가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만기가 다가오는데, 누적된 적자로 해결 방법이 쉽지 않다.

또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비상장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지분을 4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CJ ENM이 티빙과 웨이브 합병 후 지분율 40%를 유지하려면 상당한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양 플랫폼 모두 다양한 SI와 FI들이 존재해 모두를 충족하는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티빙은 이미 내년부터 상당한 적자 축소가 전망되기에 기업 가치나 합병 비율에 있어 웨이브 측의 어느 정도 양보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합병 후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이기훈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사간의 합병은 많은 국내 OTT 구독자들의 지지가 예상되며, 합병만 된다면 양사 모두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높아진 점유율로 인해 가격 인상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차적인 이슈"라고 평가했다.

 

자료=하나증권

◇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현실화돼야

2조원이 넘는 순차입금에 대한 개선 방안들도 현실화돼야 한다.

언론에 따르면 약 22%의 넷마블 지분을 담보로 한 교환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데, 양사간의 시너지가 거의 없기에 성공한다면 매우 긍정적인 이슈다.

또 피프스 시즌의 일부 지분 매각 혹은 SI 투자 유치에 대한 가능성도 보도되었다. 당시에는 적극 부인했지만 미국 작가/배우들의 파업이 종료되어 정상화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기훈 연구원은 "연초부터 사측이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언급했으며,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많이 늦어진 느낌이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며 "빌리프랩 지분 매각까지 감안하면 최대 1~1.5조원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고, 실적 측면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온기 반영될 티빙 가격 인상 및 미국 제작사들의 편성 정상화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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