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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총무성은 일본 기업이 강점인 고속 통신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이를 위해 정비 비용 보조 등의 지원책을 마련, 도시 지역에 집중된 데이터 센터를 각지로 분산시킬 예정이다.
일본 총무성이 주목하는 것은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사용해 데이터 처리와 통신을 수행하는 ‘광전 융합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고속 대용량 통신이 가능하며, 데이터를 전기로 변환할 때 발생하는 낭비가 없어 에너지 절약 성능이 뛰어나다.
총무성과 경제산업성은 비공개 검토회를 열어 필요한 시책을 논의하고, 9월에 세부사항을 정리할 예정이다.
기금을 활용해 데이터 센터 정비 비용 일부를 보조하는 등의 지원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빠르면 내년부터 이런 시책이 시작될 전망이다.
일본 내에서는 NTT가 빛의 통신 기술을 활용한 아이온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기술은 통신 지연을 200분의 1로 줄이고, 오는30년경에는 전력 소비를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생성 AI 등 신기술의 보급에 따른 통신량 급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통신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빠른 속도의 통신 능력이 요구되므로 도시 지역에 많이 모여 있지만, 토지 등의 제한이 따른다.
그러나 지연을 억제할 수 있는 빛의 통신 기술을 사용하면 먼 거리에서도 고속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지방 분산이 가능하다.
또한 광 기술은 통신의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어 전력 공급에 문제가 있는 지역에서도 데이터 센터 설치가 용이해진다.
일본 총무성은 중소 사업자들이 지방에서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는 것도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 자동 운전 등의 신기술을 자국내에서 전국적으로 보급하려면 도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일정한 능력을 가진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다.
시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재해 시 리스크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데이터센터 자체의 전력 소모 절감을 위해 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량을 가시화하는 구조 도입 등을 검토중에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