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 세포 활용 당뇨병 치료, 2027년 美・日임상 개시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3-13 14:00:19


[알파경제 =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바이오 벤처 기업 오리주루 테라퓨틱스(Orizuru Therapeutics)가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에서 유래한 췌장 세포를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해당 기업은 2027년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시작하여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3일 전했다. 해외 선행 연구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치료법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투여 횟수를 줄이는 성과가 보고된 바 있어, 향후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iPS 세포는 다양한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다능성 줄기세포로, 현재 의약품 응용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스미토모 파마(4506 JP)가 파킨슨병 치료제를, 오사카대학발 스타트업인 쿠오리프스(4894 JP)가 심장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들 치료제에 대해 조건 및 기한부 승인을 내리며 iPS 세포 기반 의약품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오리주루 테라퓨틱스는 다케다제약(4502JP), 교토대학 이노베이션 캐피털, 미쓰비시UFJ은행 등이 출자하여 2021년 설립된 기업이다. 다케다제약과 교토대학의 연구 성과 일부를 이전받아 iPS 세포를 활용한 의약품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기업은 iPS 세포로 제작한 췌장의 '췌도 세포'를 시트 형태로 가공하여,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교토대학에서는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6년 중 안전성 및 일부 유효성에 대한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오리주루 테라퓨틱스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한미 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 임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일본 내 iPS 세포 의약품 승인 사례를 발판 삼아 세계 각국에서 통용될 수 있는 승인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형 당뇨병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환자들이 평생 외부에서 인슐린을 보충해야 하는 질환이다. 기증자의 췌장에서 췌도 세포를 분리해 이식하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전 세계적인 기증자 부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규모는 일본 내에서만 10만 명, 전 세계적으로는 1,000만 명에 육박해 의약품 개발에 대한 시장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치료법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건강한 성인의 조직에서 얻은 미성숙 줄기세포로 췌도 세포를 만들어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버텍스 측은 임상시험을 통해 환자의 혈당 수치가 하락하고 인슐린 보충 횟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 역시 유전자 개변 기술을 적용한 췌도 세포 이식 연구를 스웨덴 웁살라 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리주루 테라퓨틱스는 서구권 기업들의 뒤를 쫓는 형국이지만, iPS 세포 활용 방식이 가진 고유의 강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정란 세포 등을 사용하는 방식보다 윤리적 쟁점에서 자유롭고, 대량 생산이 용이해 안정적으로 췌도 시트를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관계자는 국내 배양 장치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시트 양산 체제를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해외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니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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