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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도요타)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일 미국에서 생산된 픽업트럭 ‘탄드라’와 다목적 스포츠카(SUV) ‘하이랜더’를 도쿄 내 직영 판매점을 통해 출시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 3일 전했다. 이번 출시는 일본 내 수입 차량에 대한 고객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판매 가격은 탄드라가 1,200만 엔, 하이랜더가 860만 엔부터 시작된다. 도요타의 100% 자회사인 ‘토요타 모빌리티 도쿄’ 시바우라점에서 우선 취급하며, 전국 단위의 판매는 올여름 이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번 도입에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신설한 ‘장관 특례 제도’가 활용됐다. 이는 서류 심사만으로 미국산 차량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일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마련된 조치다. 도요타는 이 제도를 통해 미국 사양의 차량을 일본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차량 사양은 원칙적으로 미국 현지 기준을 따른다. 탄드라는 좌핸들, 하이랜더는 우핸들로 구성되며 내비게이션 등 시스템 언어는 영어로 설정된다. 다만 일본 내 차량 검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헤드램프는 일본 사양으로 개량했다.
도요타가 일본 시장에 탄드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랜더 역시 과거 ‘크루거’라는 명칭으로 판매된 적은 있으나, 미국 생산 모델로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올여름 전국 확대 시점에는 200여 개가 넘는 도요타 계열 판매사가 각자의 판단에 따라 판매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도요타는 도입을 희망하는 딜러에게 시승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도요타는 세단 ‘캠리’의 일본 도입도 준비 중이다. 도요타 측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캠리는 장관 특례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우핸들을 탑재한 일본 사양으로 개발 중이며, 연간 약 1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전략 차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내 판매 부진을 ‘비관세 장벽’이라 비판해 온 미국 정부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도요타는 이번 미국산 모델 도입을 통해 대일 무역 적자를 문제 삼는 미국 정권의 우려를 완화하고, 시장 내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