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한화생명, 2024년 말 CSM 10조원대 추정

인사이드 / 여세린 / 2024-02-22 09:33:41
◇손실계약 관련 비용 및 CSM 조정
◇CSM 잔액 9조1000억원...올해 10조원
◇주주환원 점진적 확대 가능성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한화생명은 손실계약비용 및 특별계정 투자손익 부진, CSM 조정 등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신계약 CSM 증가에도 불구하고 1조 1177억원의 CSM 조정이 발생하면서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2024년 신계약의 양적 성장은 제한되겠으나 신계약 CSM 규모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전경 (사진=한화생명)


◇ 손실계약 관련 비용 및 CSM 조정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4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적자의 원인은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 부진이었는데, 4분기 시중금리 하락으로 투자이익의 적자폭이 축소되며 분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보험이익은 CSM 상각이익과 예실차 등은 양호했으나 손실부담계약에 따른 비용이 약 1100억원 반영된 것이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주요 원인이었다.

APE(연납화보험료)는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는데, 보장성/저축성이 각각 -3%/+3% 변동했다.

신계약 CSM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한 6853억원을 기록했는데, 보장성/저축성이 각각 -1%/+3% 변동했다.

신계약 CSM 증가에도 불구하고 1조 1177억원의 CSM 조정이 발생하면서 기말 CSM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한 9조 2385억원을 기록했다. 해지율/사업비 상승 등의 계리적 가정 변경의 영향이 약 6700억원, 약관대출 가산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이 약 2700억원이 반영되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수익률(보험금융손익 제외, 일반계정 기준)은 2.9%, 일반계 투자손익은 90억원을 기록해 추정치와 비교적 유사했으나, 금리 하락으로 인한 평가익으로 흑자를 기대했던 특별계정 투자손익이 180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CSM 잔액 9조1000억원...올해 10조원

한화생명의 4분기 말 CSM 잔액은 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2% 감소했다.

연말 계리적 가정변경 및 VFA 할인율 하락 등에 따른 BEL 증가로 인해 기중 -1조1000억원의 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계약 CSM은 분기 6850억원, 연간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2024년 신계약의 양적 성장은 제한되겠으나 건강 담보비중 확대에 의한 마진 개선으로 신계약 CSM은 2조5000억원대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이에 2024년 말 CSM 잔액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주주환원 점진적 확대 가능성

한화생명은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배당이나 향후 주주환원 계획 관련 발표는 없었다.

다만 경쟁사처럼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면 이를 고려해 추후 자본 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의 점진적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2023년말 K-ICS비율은 183%. 사측의 관리 목표(170~190%) 안에 있는 만큼 배당 재개는 가능해도, 동사의 높은 금리 민감도를 고려하면 당분간 주주환원은 큰 폭의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확대가 나타날 전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발표할 주주환원 정책에서 배당은 과거 성향(2019년 이전 20%)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이며, 다만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13.5%)를 일부 소각하는 형태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단기간 내에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며 "가이던스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올해도 신계약 목표가 상당한 것으로 보여 처분 전 R/E 대비 준비금 적립 속도도 높은 수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편, 자사주 소각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소각 시 자본 영향은 전무한 데다 시가 기준 4000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자본비율에도 Low-Single 영향이라 매각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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