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현대차그룹 3월 판매 예상치 하회..친환경차 라인업 견고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6-04-03 08:00:20
(출처=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현대차그룹의 3월 판매량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미국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점유율은 상승했다.

 

LS증권에 따르면, 3월 글로벌 도매 판매 현대차는 35.9만 대로 전년 대비 2.3% 감소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 대비 달성률은 23.4%다. 국내 판매량은 6.2만대(-2.0%)로, 승용/RV/제네시스가 각각 2.0만대(+8.3%)/2.1만대(-5.0%)/1.0만대(-1.4%)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HEV와 EV는 각각 1만4931대(+11.5% YoY), 7809대(+38.0%) 판매됐다. 해외 판매량은 29.7대(-2.4%)만대를 기록했다.

 

기아 글로벌 도매 판매는 28.6만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연간 목표 대비 달성률은 23.3%다. 국내 판매량은 5.6만대(+12.8%)로, 승용/RV가 각각 1.3만대(+17.8%)/3.7만대(+5.3%)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HEV와 EV는 각각 1만9293대(+14.5% YoY), 1만6187대(+148.6%) 판매됐다. 해외 판매량은 22.9만대(+0.5%)를 기록했다.

◇ 1분기 환율 효과 부정적..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 견고

김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각 사의 대당 공헌이익(ASP - 대당 변동비)에 대한 기존 가정치 (1분기 현대차 646만원, 기아 843만원)를 단순 적용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 판매대수의 예상대비 차이는 각각 -1706억원과 -857억원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경요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경우 Tucson, Avante 신차 생산을 앞두고 라인을 정비하면서 연초 판매대수가 좀 더 부진했던 반면, 기아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신차 (EV5, PV5)를 출시하면서 해외판매 감소를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환율 효과는 부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판매량은 2025년 3월 이후 높은 관세 선수요 기저와 영업일 수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 

 

기아의 경우, 미국 내 텔루라이드 2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판매량 증가(+16%) 지속, 믹스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 목표(12만 대 → 18만 대) 달성 시, 손익 효과(ICE 50%/HEV 50% 가정)는 +1조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트 품질 이슈 발생으로 약 1000억원의 리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규모는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의 0.7% 수준으로 실적 영향에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병근 연구원은 "최근,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현대차·기아의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평균 환율 상승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지만, 기말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부채를 기말 환율로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약 3000억~4000억 규모의 비용이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의 영향을 받아 소폭 역성장했지만 기아는 아중동 지역의 판매 감소를 그 외 지역의 견조한 친환경차 수요로 상쇄하며 1962년 창립 이래 역대 1분기 최다 판매(77만 9169대)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역 및 차종별로 살펴보면,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5만 8750대를 판매해 역대 유럽 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고, 국내에서는 쏘렌토(1만 870대)를 필두로 두 자릿수 성장(+12.8%)을 견인했다. 기아는 EV3, PV5, EV5 등의 라인업 호조로 1분기에만 3만 4303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역대 분기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역시 1분기 전기차  1만9040 대, 하이브리드 3만9597대를 판매해 각각 역대 1분기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굳건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출처=SK증권)

 

◇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기대..친환경차 라인업 경쟁력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으로 최근 주가 급등의 대부분을 반납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기대감이 점증하는 시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김성진 KB증권은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경쟁력은 고유가시대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내연기관차의 운행을 제한하는 정책이 발표되고, 전기차 보급 속도를 다시 높이기 위한 제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들에서 중고 전기차 검색량과 거래량이 증가하거나, 전기차 신차 견적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3월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8.0%, 148.6% 급증했고, 전기차 판매 감소가 불가피한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성진 연구원은 "반면 최근 Sony와 Honda가 양사 합작 브랜드 Afeela 전기차의 개발을 중단하는 등,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유가는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 라인업이 풍부한 현대차그룹의 차별화된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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