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롯데렌탈, 렌터카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 통할까

인사이드 / 김상진 기자 / 2023-06-30 09:27:52
◇상장 이후 첫 CEO 주관 IR 행사
◇중고차 렌터카 등 본업 비중 확대
◇한국인 대상 해외 사업 확대도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롯데렌탈이 최근 'CEO IR Day'를 통해 본업인 렌탈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 적용하고 자동차 이용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기존 시장 눈높이 대비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사업들의 목표 달성률이 높게 나타날 경우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이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 'The Kia EV9' 1호차 주인공에 선정되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상장 이후 첫 CEO 주관 IR 행사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전날 'CEO IR Day'를 통해 지난 1월 취임한 최진환 대표가 투자자 우려 사안에 대한 고민과 향후 경영 방향성에 대해 소통했다. 상장 이후 첫 CEO 주관 IR 행사다.

투자자가 우려하는 이익 변동성, 시장 지위 악화, 자산 중심 사업의 한계, 중장기 불분명한 성장 전략에 대한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롯데렌탈은 본업인 렌탈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 적용하고 자동차 이용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중장기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 기준 차량대수 34만대, 영업수익 3조67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더불어 배당정책과 관련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5% 이상을 지향하며 지속 성장을 통한 배당금 총액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 = 롯데렌탈, 현대차증권

 


◇ 중고차 렌터카 등 본업 비중 확대

전체 수익에서 렌터카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40%에서 2025년 7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성장 방향으로 핵심 자산인 자동차 관리를 위한 영역 전반의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 이용 전반의 관리 사업으로 확대 전개하고 사업 영역 확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그동안 국산 신차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규모가 더 큰 중고차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중고차 렌터카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승용 중고차가 잔존가치 하락 속도가 둔화되나 서비스 가격 방어는 높고 품질 관리 등 비용 증가를 감안해도 수익성이 높다"며 "초기 3년 대비 3년 후 감가상각률이 둔화됨을 감안할 때 품질 관리비용 상승을 고려해도 신차 대비 높은 자산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변동성 큰 중고차 부문에 대한 이익 의존도를 낮춰줄 뿐 아니라, 신차 렌탈 이후 중고차 렌탈로 제품 생애주기간 확보 가능한 수익성을 극도로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자료 = 롯데렌탈, 현대차증권

 


◇ 한국인 대상 해외 사업 확대도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서도 본업 기반의 외형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렌탈은 베트남, 태국에서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인 방문이 많은 일본과 미국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 대상 단기 렌터카 영업을 개시한 후 추후 현지 법인이나 개인 대상의 장기 렌탈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내놓은 2025년 실적 전망치는 기존 시장 눈높이 대비 공격적인 가이던스다"라며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사업들의 목표 달성률이 높게 나타날 경우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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