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JYP엔터, 사상 최대 실적 발판삼아 A2K로 미국 공략

인사이드 / 김우림 / 2023-05-16 09:21:45
◇1분기 압도적인 실적 서프라이즈
◇JYP 360 설립이 수익성 확대 기여
◇A2K 프로젝트 공개 임박..북미 공략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굿즈상품(MD) 판매 호조에 따른 자사 MD몰 JYP360 매출이 한몫했다. 또디어유, 게임 등 고수익성 IP라이센싱 로열티 매출도 증가했다.

여기에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의 미국 팬덤 규모 확장세에 힘입어 해외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월 말 미국 걸그룹(A2K) 프로젝트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5월31일 일본 열 번째 싱글 '하레 하레'(Hare Hare)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 제공)

 


◇ 1분기 압도적인 실적 서프라이즈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27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180억원으로 집계됐다.

트와이스와 엔믹스 앨범 발매, 스트레이 키즈와 잇찌 글로벌 투어, 니쥬 음원 및 비공연성 MD 판매 등이 포함됐다.

특히 JYP360에서 판매한 MD매출액 증가와 북미 지역 중심의 글로벌 매출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리퍼블릭 레코즈 음반 정산 매출 120억원을 포함한 북미 지역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 음악 시장 경험이 풍부한 리퍼블릭 레코즈와의 협업은 해당 시장에서의 마케팅 및 세일즈 노하우를 축적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출처=메리츠증권
지난 3월 20일 데뷔한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 (사진=JYP)

 

◇ JYP 360 설립이 수익성 확대 기여

MD를 판매하기 위해 설립한 별도 법인 JYP 360 효과도 부각됐다.

이전까지 국내 공연 제외한 대부분의 MD매출을 해외 프로모터에 IP 빌려주고 판매 금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수취하는 형태로 인식했으나, 자사 MD몰 JYP360 설립으로 일부 MD 수요를 내재화했다.

총매출 인식에 따른 수익성 희석 우려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JYP360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1분기 매출이 1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4억원으로 양호한 수익성(OPM 15.9%)을 기록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사몰 통해 팬덤의 구매정보를 1차 데이터로 소유하고, 이를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향후 플랫폼 가치 부각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메리츠증권
있지(ITZY). (사진=JYP)

 

◇ 공개가 임박한 A2K 프로젝트

이르면 2분기 중 A2K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엔터 4사 중 가장 먼저 K-POP의 미국 현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2년 K-POP의 미국향 음반·음원 수출 및 미국 내 공연 모객수는 각각 미국 시장의 1%, 3% 수준에 불과해 상승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현지화 아이돌 시장 연착륙 시 국내 엔터사들의 미국 점유율은 음반은 최대 4~5%, 공연은 최대 7~8%까지 가파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사진=연합뉴스)


이미 북미 시장에서 충분히 역량을 증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2분기 중 A2K 프로젝트 가시화되며 기대감을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되는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 A2K는 단순한 신규 IP의 추가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과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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