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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강대국 중심의 지정학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양국의 굳건한 연대를 촉구했다.
특히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를 우회할 대안으로 '메이드 인 유럽'을 앞세우며 반도체와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3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기조강연에 나선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의 글로벌 정세를 '분열하는 세계'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는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하며 "강대국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한국과 프랑스는 상호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양국이 전략적 생존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직접적으로 견제하는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문제, 미·중 갈등 등의 지정학적 과제는 메이드 인 유럽 꼬리표를 달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프랑스는 미국과 비교해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기 때문에 미국처럼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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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래 첨단 산업과 에너지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프랑스가 한국에 5배나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 측의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특히 "유럽에서도 반도체를 함께 제조할 수 있길 바란다"며 반도체 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수소는 장기 계약으로 탈탄소를 이룰 수 있으며 원자력과 우주 산업에서도 양국이 강력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투자 환경 개선 노력도 적극적으로 세일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업들이 프랑스로 올 수 있도록 자본과 기업에 대한 세제를 바꾸고, 근로 관련 법안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92테라와트(TW)의 전기를 수출할 만큼 에너지 여건도 충분하다"며 "앞으로도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이 쉬워지도록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