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129곳, MBN '언더피프틴' 제작 중단 촉구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03-27 09:17:17
아동 출연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적 대상화 우려로 대규모 항의 시위 발생

(사진 = MBN '언더피프틴' SNS)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포함한 129개 시민사회단체가 15세 이하 아동이 참여하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MBN 본사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지난 26일 여성, 언론, 청소년, 교육, 문화, 인권, 노동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들은 MBN 사옥 앞에 집결해 해당 프로그램의 즉각적인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단체들은 제작사인 크레아스튜디오에 "여성 아동 착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제작 및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하며, 이미 제작된 방송분을 완전히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MBN에 대해서는 방송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방송통신위원회와 여성가족부가 아동·청소년이 참여하는 오디션 및 연예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하고, 성적 대상화와 인권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언더피프틴'은 첫 방송 전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 어린 참가자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크롭티를 입은 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격렬한 춤을 추는 참가자들의 이름 옆에 '15', '11', '8' 등 실제 나이가 표시되어 있어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았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미성년자인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걸그룹 데뷔 경쟁을 시키고, 이들을 미디어에 노출시켜 대중의 평가를 받게 하는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시위는 아동 보호와 미디어 윤리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미성년자 출연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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