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잘파세대' 10명 중 8명 앱테크·저축 적극 활용

인사이드 / 이준현 기자 / 2023-08-30 09:15:26
◇금융·경제 조기 교육 필요성에 동의
◇중·고등학생 인터넷 전문은행 선호
◇알파세대 부모, 자녀 금융 교육 니즈 높아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초반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일컫는 ‘잘파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어렸을 때부터 금융·경제 이슈에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잘파세대 10명 중 8명은 용돈을 받고, 앱테크로 추가 용돈도 마련하며 받은 용돈의 일부를 남겨 저축을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 부모와 함께 저축 실천하는 알파세대

30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세대를 포함한 잘파세대는 ‘금융·경제 교육이 주요 교과목만큼 중요하므로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에 68%가 동의했다.

인생 주요 과업인 학업과 시험, 교우관계에 대한 관심만큼 앱테크, 용돈 추가 마련과 같은 금융 이슈에도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료=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잘파세대 10명 중 8명이 용돈을 받고, 앱테크로 추가 용돈도 마련하며 받은 용돈의 일부를 남겨 규칙적 또는 간헐적으로나마 저축을 생활화하고 있다.

특히 알파세대는 중고등학생보다 용돈은 적지만 더 많은 용돈을 남기고 더 규칙적으로 저축하는 등 성실한 금융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알파세대의 바른 금융생활은 부모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알파세대는 금융 의사결정 시 본인(44%)보다 부모의 영향력(56%)을 더 높게 인식하고 용돈 관리 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알파세대의 81%는 소비‧지출 내역을 부모와 공유해도 거부감이 없는데 심지어 이 중 3분의 1은 부모와의 공유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알파세대 10명 중 6명이 부모와 같은 금융회사를 거래하길 원하고, 실제 같은 주거래은행을 이용 중이다.

 

자료=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중·고등학생 인터넷 전문은행 선호

알파세대를 비롯한 Z세대에게 은행 브랜드를 제시하지 않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어디인지 물으면 대부분 전통의 시중은행 중 하나를 말한다.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인지하는 브랜드는 시중은행이 아닌 인터넷 전문은행였고, 처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도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유스앱이 46%를 차지했다.

청소년 특화 앱 출시 후 중고등학생의 거래가 앱 기반으로 급변했다. 실제 중학생 이상 Z세대 10명 중 9명은 유스앱 이용 경험이 있고 핀테크 앱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 알파세대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브랜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 1위였다. 알파세대가 처음 거래를 시작한 곳도 시중은행이 75%에 달한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알파세대 부모, 자녀 금융 교육 니즈 높아

잘파세대가 소비 시 주로 사용하는 수단은 체크카드다. 또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경제/금융 교육에 대한 니즈도 상당하다.

알파세대의 부모는 자녀에게 직접 금융관리를 맡기는 이유 1위가 금융교육 때문(41%)인만큼 자녀 금융교육에 관심이 높고 교육 콘텐츠도 돈/금융상품 개념설명, 다양한 금융체험처럼 수준 높은 품질을 요구한다.

Z세대로 넘어가면 모의투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환율/금리, 글로벌 경제를 포함한 금융/경제 원리 공부로 관심 범위가 확대된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대 관심이 MZ에서 잘파로 이동해 가고 있지만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알파와 Z를 하나의 동질집단으로 묶어 해석하면 정교함이 떨어질 수 있다”며 “미래 은행의 기반손님 관점에서 잘파세대에게 접근할 때 알파부터 시작해 시기별 변화 관리로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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